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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당신은 포스팅에 대한 추천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스팀잇에 들어왔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사진 찍는 재주도 없고 남들의 관심을 끌만한 멋진 컨텐츠도 없으니 글을 읽는 사람도 없고 보팅해주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보팅이 없으니 짧게는 한두시간, 길게는 너댓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써 보아도 보상액은 10원, 20원에 불과합니다. ‘내가 이러려고 스팀잇 시작했나 자괴감 들어’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핫한 글을 몇 개 읽어보니 셀카를 올리면 보팅이 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 셀카를 찍고 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게 사람이 맞나 의심이 듭니다. 안 그래도 보상이 적은데 스팀코인 값이 똥값이 되면서 보상액은 20원에서 10원으로 줄어듭니다. 타이핑 하는 시간에 차라리 주택가 쓰레기를 뒤져 공병을 찾는게 더 이익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렇습니다. 당신은 뭘 해도 다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당신이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그래도 스팀잇은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여기저기 남의 글을 찾아다니며 댓글도 달고, 남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발굴하여 글을 쓰다보면 소득은 조금씩 늘기 시작합니다. 그래봐야 저처럼 20원 받던 보상이 100%인상되어 40원이 되는 정도겠지만. 이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럼 왜 여기다 글을 써야하는데? 나 그냥 일기장에다가 쓸래, 아니 그냥 안쓸래.”
음.. 스팀잇에 글을 쓰면 좋은 점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볼까요. 첫째로, 혹시나 보상으로 지급되는 스팀과 스팀달러를 잘 모아두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지금 1개에 500원 하는 스팀이 혹시나 개당 1만원까지 오르게 된다면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둘째로, 글을 쓰고 남의 글을 읽으러 다니는 과정에서 코인시황이나 분위기를 좀 느낄 수 있고, 글쓰기 솜씨가 좀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고작 그거 갖고 시간들여 글을 써댄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요? 저도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왜 여기서 글을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스팀이 5천원~1만원하던 시기에 들어와서 중독된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이왕 오셨으니 글 쓰면서 한두 푼이라도 더 버는 방법은 읽고 가세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글 하나당 10원 받을 보상액을 20원~50원으로 최대 500% 떡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스팀잇에서는 글을 쓸 때 태그를 다섯 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kr, jjangjjangman을 넣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얼마간의 보팅 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짱짱맨 태그 사용에 대해서를 읽어보시면 됩니다.혹시 글 내용이 맛집에 대한 것이라면 muksteem태그를 넣으시고 포스팅 내용에 식당의 상호와 주소를 “상호: ㅇㅇ식당, 주소: ㅇㅇ시ㅇㅇ동ㅇㅇㅇ번지”식으로 넣으시면 좋습니다. 먹스팀봇의 보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 내용에 따라 특정 태그를 사용하시면 관심사가 비슷한 유저들이 찾아와 보팅하기가 쉬워집니다. 문학적인 글에는 kr-pen, 창작글에는 kr-writing, 투자관련 글에는 tooza, 연재글에는 kr-series 등의 태그가 쓰이곤 합니다.
글을 쓰면서 빨강 네모 안에 띄어쓰기로 구분지어 태그를 넣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파란 네모처럼 본인 글의 태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포스팅을 하시면서 요긴하게 쓰일만한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스팀디, 비지, 디클릭, 테이스팀, 트립스팀, 아티스팀, 스팀레포트 순으로 써 보겠습니다.
1. 스팀디: https://steemd.com/
주소창에 “ https://steemd.com/@본인아이디 ”를 입력하시면 본인의 스팀파워, 보팅파워, 대역폭, RC(Resource Credits), 명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40SP(스팀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보팅해봤자 $0.01 정도밖에 올라가지 않는 피라미 중의 피라미입니다. 다른이의 글에 보팅을 하면 보팅파워가 조금씩 줄어들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차오릅니다. 지금은 보팅파워가 84.30%이 남아있네요. 100%일 때의 보팅파워를 $0.01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상황에서 다른이의 글에 보팅을 하게 되면 그 글의 보상액이 $0.0084올라가겠네요. 보팅파워 바로 밑에 34M/40M은 제가 활동하면서 쓸 수 있는 데이터양을 의미합니다. 이게 일정량 이하로 내려가면 대역폭 제한 오류가 뜨면서 글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고용량사진은 리사이즈하여 작게 올릴 필요가 있겠네요. RC는 최근에 생긴 개념 같은데 보팅, 댓글달기, 글쓰기 등에 모두 쓰이는 것 같습니다. 활동할수록 줄어들었다가 활동을 멈추면 다시 충전이 되겠죠. 스팀코인을 사서 본인계정에 충전을 시키면 SP와 대역폭제한, RC의 최대치가 높아지면서 활동의 제약을 덜 받게 됩니다. 제 평판(명성도)은 50.5입니다. 명성도 높은 사람의 보팅을 받게 되면 점점 올라갑니다.
2. 비지: https://busy.org/
비지는 일종의 스팀 호환 사이트로서 비지 사이트에서 글을 쓰면 스팀잇에도 동일한 글이 올라갑니다. 글쓰기 UI가 스팀잇보다 조금 나은 편이며 여기서 글을 쓰고 첫 번째 태그에 busy를 넣으시면 busy 서비스에서 보팅을 해 줍니다. 별도 가입이 필요없고 스팀잇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이용합니다.
이런 호환 사이트는 상당히 많은데 로그인 할 때 ‘스팀커넥트’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내가 권한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므로 제대로 된 사이트가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환 사이트들에서는 그림파일 첨부에 에러가 뜨는 경우가 간혹 있어 그림의 크기를 줄이거나 그림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편리합니다. busy가 보팅해주는 금액은 ‘나를 팔로우 한 사람들의 SP의 합’이 높을수록 올라갑니다.
3. 디클릭: https://www.dclick.io/overview
디클릭은 내가 쓴 글의 하단에 광고를 덧붙인 후 다른 사람이 그 광고를 클릭한 수에 비례하여 내게 추가보상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디클릭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림파일 첨부에 에러가 많이 뜨는 편으로 텍스트 위주의 포스팅을 하실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4. 테이스팀: https://kr.tasteem.io/
맛집에 대한 정보를 올리면 $1.00이상의 보팅을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맛집 포스팅 콘테스트의 느낌으로 추천을 많이 받아 순위권에 들어간 글에는 테이스팀 측에서 추가 보상을 합니다. 매주 다른 주제를 부여하며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8문장 이상의 글에 3장 이상의 사진을 첨부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글을 쓰면 tasteem이라는 태그가 자동으로 붙게 되며 muksteem 태그를 추가로 붙이시고 글 내용에 식당의 주소와 상호를 써 주시면 먹스팀과 테이스팀의 보상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5. 트립스팀: https://kr.tripsteem.com
여행기를 올리면 $1.00이상의 보팅을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테이스팀처럼 콘테스트의 느낌으로 주제를 부여하지만, 주제와 상관없는 여행기를 쓰더라도 기본보팅은 받을 수 있습니다.tripsteem이라는 태그가 자동으로 붙습니다.
6. 아티스팀: http://artisteem.com/
예술적 창작물을 올리는데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오픈초기에는 주제에 맞는 사진이나 그림을 올리기만 하면 기본보팅을 해 주었는데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매주 주제가 달라지며 우수작으로 선발되면 별도의 보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스팀레포트: http://www.steemreports.com/
누가 누구와 보팅을 주고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Account Voting을 눌러 들어간 뒤에 Outgoing Votes, Incoming Votes, Votes Graph 등을 클릭하여 나온 화면에 본인의 아이디를 입력하면 내가 주로 누구에게 보팅을 했고 누구로부터 보팅을 받았는지를 도넛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받은 건 많은데 해 준 건 별로 없다면 당장 찾아가서 보팅을 해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관계도 화살표의 크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주변의 인기쟁이를 찾아내어 그 사람을 잘 관찰하면 나도 인기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Delegation 탭에 들어가면 누가 누구에게 스팀파워를 임대해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Biggest Delegations Chart를 눌러 들어간 임대상황도 재미있네요. 제가 많이 썼던 보팅봇 upme는 freedom으로부터 보팅파워를 임대받고 있네요.
나에게 쓰는 편지를 이만 마칩니다. 지인을 스팀잇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