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따라 춰 봐야지!"
안무 영상을 틀어 놓고 동작을 하나씩 따라 추기 시작했다. 몇 번 반복해 동작을 어느 정도 익힌 다음 거실로 나갔다.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동영상 속도를 이 배속으로 올리고 춤을 추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추다 보면 춤이 훨씬 더 빨리 몸에 익었다.
"이지안! 너 또!"
엄마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잔소리를 했다. 춤에 몰두하느라 엄마가 들어온 걸 전혀 몰랐다. 엄마가 쳐다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계속 춤을 추었다.
"쿵쿵댄다고 아랫집에서 또 올라오면 어쩌려고?""
"밤도 아닌데 왜?"
말대꾸를 하면서도 춤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동작이 꽤 복잡해서 계속 그 구간을 반복하자, 엄마는 여느 때처럼 혀를 끌끌 찼다.
"도대체 누굴 닮아서......"
이 말만 들으면 괜히 마음이 욱했다. 엄마는 아빠에게, 아빠는 엄마에게 서로를 닮았다며 내 존재에 대한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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